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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책 이벤트입니다.

이번 책은 이서정 작 '월성연화(파란미디어)'입니다. 두권짜리. 장르는 역사 로맨스. 4세기말에서 5세기 초, 약소국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격동기의 신라를 배경으로 남녀 군상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네요. 휴가철을 맞아 좀 긴 읽을거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로맨스라는 장르의 특성상 일단은 여성 독자층이 더 관심을 보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건 어쩌면 제가 로맨스 독자층을 모르는 데서 오는 오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책 소개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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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기 신라...하면 대체 그 시절에 뭐가 있었나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럴 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356  내물 마립간 즉위
 
 382  전진과 외교 관계 수립
 
 392  실성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냄
 
 399 왜 침입, 고구려에 구원 요청
 
 400 고구려, 왜.백제.가야 연합군을 격파하여 신라를 구함
 
 402 실성 마립관 즉위
 
 412 내물 마립간의 아들 복호를 고구려에 볼모로 보냄
      그전에 내물의 아들 미사흔을 왜국에 볼모로 보냄.
      복호와 미사흔은 모두 눌지의 동생들.
 
 417  눌지 마립간 즉위
 
 418 박제상, 볼모로 갔던 복호와 미사흔을 구출함 
 
 433 백제와 나제 동맹을 맺음
 
 458 묵호자 불교를 전파함

 458  자비 마립관 즉위
 
 479  백결 선생<방아타령>작곡


물론 당시의 왕호가 마립간이라는 건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내물왕은 왕이 될 수 있는 신분의 진골 귀족인 실성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냅니다. 내물왕 시절만 해도 신라는 이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약소국이었죠. 이로 인해 실성은 원한을 품게 되고, 볼모에서 귀국한 실성은 내물의 뒤를 이어 왕이 되자 내물의 세 아들 중 막내 미사흔을 왜국으로, 둘째 복호를 고구려에 인질로 보냅니다.

하지만 정작 내물의 장남인 눌지는 보내지 않습니다. 마음같아선 눌지를 보내고 싶었겠지만 눌지는 그의 사위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성이 죽고 눌지가 뒤를 이어 왕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나서, 충신 박제상이 두 아우를 모두 되찾아 오죠. 하지만 박제상은 왜국에 미사흔 대신 잡혀 순국하고, 그를 기다리던 아내는 망부석이 된다는... 얘기가 아마 다들 생각나실겁니다.

작가의 상상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증오로 이어진 내물-실성-눌지의 3대. 특히 눌지와 실성은 장인과 사위이면서도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멜로드라마로 풀어가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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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지금부터가 소설입니다.)

실성을 고구려로 보낸 내물은 양심의 가책(?)과 눌지를 보호(?)하려는 생각으로 실성이 남기고 간 딸 귀아를 눌지의 배필로 삼죠. 혼인 당시 귀아는 겨우 아홉살. 이미 장부가 된 눌지는 귀아가 다 자랄 때까지 동침도 하지 못하는 이상한 부부가 됩니다.

그 한켠에서는 눌지의 동생 미해(미사흔)가 귀아의 친구 아리를 보고 반해 버립니다(뭐야, 아홉살 짜리가!). 이건 그의 평생의 사랑이 되죠(...아홉살 짜리가 무슨 짓이야!). 하지만 우리가 다 아다시피 실성이 고구려에서 돌아와 왕이 되고 두 사람은 생이별을 합니다. 그래도 두 사람의 장래를 향한 약속은 굳기만 합니다(...아홉살때 시작해서 참 질기기도 하지).

그 과정에서 아리의 아버지 박제상, 명문가의 아들로 아리를 보고 반해 버린 선겸, 고구려군을 이끌고 신라 국정에도 간섭하는 재운 등의 인물들이 명멸합니다. 뭐 나머지 인물들은 사실 크게 관심이 안 가는게 사실입니다. 특히 박제상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더군요. 그냥 박제상이 일본으로 가는 동기에 '사랑하는 딸의 장래를 위한' 것이 포함된다는 정도입니다.




이서정 작가의 붓끝은 '최대한 다 아는 얘기는 배제하고 내 얘기를 중심으로'에 충실합니다. 물론 로맨스의 세계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10년이나 헤어져 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소설로 짜여질 수 있는지가 참 궁금했지만 의외로 그건 문제가 안 되는 듯 합니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10대라는 점이 제게는 참 신선했고, 그래서인지 좀 너무 현대적인 말투의 사용("정말 최악이야"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님" 등등)이 거슬리기도 했지만 강지환 홍길동과 이준기 일지매가 활개치는 세상에서 그런게 흉은 아니겠죠.

'월성연화'의 세계에 활극은 없습니다. 사람이 꽤 많이 죽어 나가긴 하지만, 아무튼 그건 작가의 관심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여름 휴가를 1600년 전의 로맨스와 함께 보내고 싶은 분들이 참가하시면 좋을 이벤트입니다.



자, 그럼 뭐 당연히 퀴즈(예상하셨죠?).

이번에는 위키피디아가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글 문서만 찾으시면 될 것 같군요. 자, 나갑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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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왕의 능일까요?




2. '삼국유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을 보다 보면 대단한 성인용 만담같은 이야기가 나와 순진한 학생들을 놀라게 합니다. 신라의 왕 중에 **의 길이가 한자 다섯치나 되는 분의 얘기 말이죠. 이 분이 신부를 구하기 위해 하는 행동도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이 왕은 누구일까요?



3. 제목 '월성연화'는 글자 그대로 월성을 무대로 한 사랑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월성은 신라의 도성을 말하죠. 지금도 그 자리가 남아있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 자리는 본래 호공이라는 사람의 집 자리였지만 석탈해가 꾀를 내어 땅을 빼앗고 그 자리에 궁전을 지었다고 합니다.

석탈해는 어떻게 호공의 집을 빼앗았을까요? (서술형. '속임수를 써서 빼앗았다'라고 질문의 반복으로 답을 쓰시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어떤 속임수냐는거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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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과 관련된 전설은 참 많습니다. '간밤에 울던 제비/날이 밝아...'라는 노래도 한때 크게 히트했습니다. 이 가수는 원조 한류 가수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이 가수에게 '산모퉁이 바로 돌아' 있는 절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문제가 좀 꼬였죠. 한글 독해력 테스트를 겸합니다.)




자, 네 문제만 내겠습니다. 속전속결.


정답을 아시는 분은 fivecard@naver.com으로 주소와 전화번호(없으면 오답처리하겠습니다)를 적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착순 10분이 책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1권만 드려서 2권을 강제로 사게 한다든가 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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