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이벤트는 마감했습니다.)

며칠 전 책 한 권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딘 쿤츠(Dean R. Koontz)의 '살인예언자(Odd Thomas, 다산북스)'. 원제는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솔직히 오드 토머스건 딘 쿤츠건 제게는 친숙한 이름이 아닙니다만 쿤츠의 작품은 38개국에 번역돼 3억2000만부나 팔렸다는군요. 오드 토머스 시리즈는 4탄까지 출간됐습니다. 인기가 없었다면 4탄까지 나왔을 리가 없겠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가 쿤츠의 모습입니다. 머리가 가발 같다구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살짝 맛을 보자면 주인공 오드 토머스는 아주 뛰어나게 사회성이 강하지는 않아 보이는 스무살의 청년입니다. 영화화한다면 스무살 언저리의 에드워드 노튼이 맡았다면 아주 잘 어울렸을 것 같은 인물이죠. 바람기 많은 아버지와 신경쇠약(자살충동)이 심한 어머니의 이혼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말고, 겉으로 보기엔 아주 평범한 청년이지만 그에겐 놀라운 재능이 있습니다. 바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거죠.

죽은 사람들 중 일부는 그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그는 여러 차례 살인사건을 해결해 냅니다. 피해자들이 범인을 지목해주기 때문이죠. 그럼 왜 제목이 '살인해결자'가 아니라 '살인예언자'일까요. 이유는 오드 토머스가 사고를 칠 것 같은 사람에게 몰려드는 악령같은 존재들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의 문체는 명인의 솜씨를 느끼게 합니다. 그림 전체를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일부러 독자의 시야를 좁혀서 망원경으로 보게 하죠. 그렇게 조금씩 시야를 확대해가다 보면 처음에는 고양이 꼬리인 줄 알았던 것이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냉장고인줄 알았던 것이 TV이기도 한 일이 발생합니다.

미국에서 장르문학이 크게 발달한 데에는 나라의 크기가 큰 역할을 했다더군요. 국내선 비행기도 2시간 이상 걸리는 노선이 대부분이다 보니 뭔가 읽을 거리가 절실했다는 얘깁니다. 그러다 보니 심오한 주제보다는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들이 큰 시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살인예언자'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책은 절대 아니겠지만, 여름 휴가를 위한 책으로는 손색 없는 작품입니다. 496페이지나 되지만 순식간에 읽어 버리게 하더군요. 특히 오드 토머스의 캐릭터는 참 묘한 느낌을 줍니다. 어려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작가의 투영일 지 모르지만, 그를 묘사하는 쿤츠의 손길에는 남다른 애정 - 혹은 애처로워하는 느낌 - 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그럼 지금부터 이벤트 시작입니다.

이 책을 스무 분에게 보내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가능하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이어서, 책을 읽으신 뒤 뭐라고 한 줄이라도 코멘트를 할 수 있는 분들이었으면 좋겠지만, 뭐 활짝 열린 집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까지 바랄 수는 없겠죠?  (양해의 말씀을 구하자면, 해외 배송은 곤란하다고 합니다. 국내에 계신 분들만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종목은 퀴즈입니다. 물론 기본 상식으로 풀 수 있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퀴즈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검색 능력을 테스트할 뿐입니다. 지식과는 아무 상관 없고, 검색으로 답을 알아낸 뒤에도 어디 하나 써먹을 데 없는 하찮은 퀴즈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지적 능력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성황리에 마감됐습니다. 참가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답을 아신 분들은
fivecard@naver.com으로 즉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아예 주소(우편번호 포함)와 전화번호(택배회사가 확인하는데 필요하다는군요)를 함께 적어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못 맞춘 분들의 주소를 알고 있어 봐야 제가 어디다 팔아 먹을 데도 없으니 그런건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작가 딘 쿤츠는 70년대 가명으로 한 TV 시리즈 작가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주축이었습니다. 그 중 '판초렐로'라는 이름의 멕시코계 남자가 국내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았는데요, 이 역할을 맡은 배우의 이름은 뭘까요?



2. 오드 토머스 이야기는 '오드 패신저(Odd Passenger)'라는 제목의 인터넷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습니다(바로 저 위의 동영상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오드 토머스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은 뭘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딘 쿤츠의 원작 소설 'Demon Seed'는 영화화 된 뒤 한국에 들어와 '프로테우스 4' 라는 생뚱맞은 제목이 붙여졌습니다. 그 이유는,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 영화에 붙여졌어야 할 제목을 이미 한 고전 공포영화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제목을 차지한 고전 공포영화의 원제는 무엇일까요?

<죄송합니다. '프로메테우스 4'는 오타였습니다. '프로테우스 4'가 맞습니다.>



4. '살인예언자'에서 추리작가 역으로 나오는 리틀 오지는 작중 화자인 오드 토머스에게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처럼 쓰라고 합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추리소설 역사상 언페어플레이 논란으로 유명합니다. 다른 작가들이 이 소설을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5. 쿤츠가 쓴 오드 시리즈의 최신판은 소설이 아니라 만화(Graphic Novel)인 'In Odd We Trust'입니다. 이 만화를 그린 여성 만화가는 누굴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연히 사진의 인물입니다. 누굴까요?




6. 본래 대머리인 쿤츠는 어느날 갑자기 머리를 심고 콧수염을 깎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용모를 바꾼 이유를 묻자 그는 '이 사람처럼 보일까봐'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이 본래의 쿤츠, 오른쪽이 문제의 인물)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이 사람은 누굴까요?






p.s. 이 이벤트는 이사온 새 집에서의 100호 포스팅 기념 사업의 일환입니다. (뻥 - 쓰고 나서야 100번째인줄 알았으면서 ;) 그리고 책을 제공해주신 다산북스 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성연화, 1600년 전의 러브스토리  (37) 2008.08.07
CHECK EVENT 정답 공개  (26) 2008.08.01
정말 별 정신병자가 다 있군요  (26) 2008.07.30
텍스트큐브 블로그 한달  (33) 2008.07.29
08.07.10 지나가는 길에  (7) 2008.07.10

+ Recent posts